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필리버스터로 야권 연대의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하며 국민의당을 향해 야권 연대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필리버스터 정국에서 탈출하자마자 전날(2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처음 제안한 야권 통합 이슈로 빠르게 전환하는 모습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필리버스터의 시간은 야권이 하나가 돼 혼신의 힘으로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반대하고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연대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토론을 통해 연대할 수 있었으면 이제 선거 승리를 위해서도 연대할 수 있다"며 "20대 총선 승리는 모든 야권 세력의 책무다. 야권 연대는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의 결과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은 장기 집권 토대를 만들려는 극우 보수 세력을 좌절시킬 결정적 기회"라며 "야권이 분열되면 박빙의 차이로 승패가 갈리는 수도권에서 112석에서 122석으로 늘어난 의석수가 오히려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국정원에 의한 '테러공작법'을 반드시 되돌려 놓겠다고 했다"면서 "이는 야권 승리를 통해서만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 살리기를 위한 연대와 총선 승리 연합에 야권 모두가 나서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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