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파스칼 헤리티에 세가프레도 CEO "아시아, 성장가능성 큰 시장…집중 공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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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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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세구 기자 ]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유럽·미국·중국·일본 등 전 세계 730여 곳에서 커피 매장 운영, 스타벅스·맥카페를 누르고 유럽 커피 매장 1위, 스페셜티 커피와 커피 머신을 제조·유통하는 회사." 이탈리아 커피 브랜드 '세가프레도'를 설명하는 말들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커피 브랜드이지만, 세가프레도는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무서운 회사'다. 1988년 프랑스 파리에 첫 매장을 오픈한 뒤 현재 전 세계 60여개국에서 하루 5000만잔 이상의 에스프레소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파스칼 헤리티에 세가프레도 글로벌 CEO가 있다. 최근 '아주경제신문'과 만난 파스칼 헤리티에 CEO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었다.

그는 "730여개의 매장 중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매장이 60%를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은 유럽에 매장이 집중돼 있지만, 지난해 40여개 오픈한 매장 중 22곳이 아시아일 만큼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 등에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아시아 확장을 위해 올해 주력시장으로 꼽은 곳이 한국이다. 현재 잠실 석촌호수점, 여의도점, 삼청점 등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삼청점은 3개층 규모의 단독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픈해 한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헤리티에 CEO는 "아시아는 커피 섭취량으로 보면 아직 개발도상국이지만, 그만큼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며 "현재는 한국·중국·홍콩이 아시아 주요 거점국이지만, 추후 인도·베트남까지 아시아 커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세가프레도는 2016년 전 세계적으로 40~50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라며 "이중 절반을 아시아에 열 것"이라고 덧붙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겠는 뜻을 내비쳤다.
 

[사진=김세구 기자 ]
 

세가프레도가 파트너사로 중국과 홍콩에서 커피전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TNPI와 손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커피숍 위치에 지리적인 요소가 중요한 만큼 부동산 업체들과 탄탄한 관계를 맺고 △음식이나 서비스,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점 △TNPI가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인 YG플러스와 KB금융그룹의 KB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받았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국내 1호점을 오픈하고 한국에서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지만, 여유가 넘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직진출이 아닌 파트너십이 시장 진출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YG엔터테인먼트와 만나 커피와 한류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가프레도의 주 제품은 에스프레소이다. 하지만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는 만큼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그중 하나가 RTD(Ready To Drink·즉석 음료)다. 지난해 국내 RTD 시장 규모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으로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가 RTD 제품 매출 증대의 중요 요서로 생각하는 것은 타깃층이다. 젊은 세대, 여성들이 주로 마시는 만큼 맛과 향을 살리고 마케팅을 공격적으로 하는 방법을 택했다.

헤리티에 CEO는 "세가프레도는 하와이에 커피 농장, 미국·유럽·아시아에 16개의 로스팅 공장, 전 세계 40여개의 유통회사를 보유하고 있다"며 "커피 원두 생산부터 한 잔의 커피가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경쟁사와는 분명 다르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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