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0.4% 상승해 6만4800원까지 뛰었다. 장중 한때는 6만61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LG전자 우선주 역시 지난해 말 2만8700원에서 3만4650원으로 20.7% 올랐다.
LG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3만9000원대에 저점을 형성한 이후 4만~5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최근의 주가 상승은 지난달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신제품 'G5'의 호평이 반영된 결과다.
G5의 탈착식 모듈 배터리는 스마트폰 업계에서 혁신적인 기능으로 평가받는다. 이 제품은 카메라 모듈인 '캠 플러스'와 뱅앤올룹슨 합작 오디오 모듈 '하이파이플러스'를 꽂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주가가 오르면서 LG그룹주펀드 가운데 LG전자 편입비중(12.84%, 2015년 12월 1일 기준)이 가장 높은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의 연초 이후 지난달 29일까지 수익률은 3.85%에 달했다.
올해 실적 개선 기대감도 높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17% 증가한 1조60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한 달 새 영업이익 추정치는 2.64% 상향조정됐다.
국내 주요 증권사는 LG전자 목표주가를 잇따라 올려잡고 있다. KDB대우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목표주가를 각각 7만8000원,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금융투자도 기존 7만4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높였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5 판매량은 G3(1000만대)와 G4(5500만대)를 뛰어넘는 1200만대 이상이 될 것"이라며 "최근의 주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여력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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