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에서 야권 통합 주도적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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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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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마친 박지원 의원이 지난 1월 22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국민의당에 합류한 박지원 의원이 3일 야권 통합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사이 통합·연대 논의에서 '박지원 역할론'이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비호남권, 특히 수도권에서 야권 분열로 인해서 엄청난 패배를 예측하고 있고 모든 의원들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면 반드시 어떠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총선에 불을 붙이는 촉매 역할도 하고, 야권 통합도 주도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권은 사실상 더민주, 국민의당, 민주당 이렇게 삼분되어 있는데 박준영, 김민석 두 민주당 공동대표와 접촉을 해서 국민의당으로 통합을 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고, 어제도 그러한 얘기를 두 공동대표에게 드렸다"고 전했다.

민주당과의 '중통합' 이후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과의 '대통합'을 성사시킨다는 구상이다.

박 의원은 이어 "대통합은 이뤄져야 한다"며 "통합이 안 되면 야권후보 연대 단일화를 해야 하고, 총선 후에라도 통합을 이루는 것이 정권교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김종인 대표가 갑작스럽게 대통합 이야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는 당에 소속돼있기 때문에 당에서 충분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며 "대표나 지도부에서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은 분열의 선수지만 통합할 때도 금메달"이라며 "우리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단일화라도 해서 총선에 임하고, 총선 후에 대통합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 제가 지금까지 주장해 왔던 것이기 때문에 지도부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가 연대에 부정적인 입장인데 그를 설득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못했다. 차차 그러한 얘기가 진척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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