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이하 중견련)은 3일 “중견기업의 절반 정도는 순수 내수형 기업”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 중소기업청 정책 등과 보조를 맞춰 수출성장 주도기업군으로 중견기업이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16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정기총회'에서 8대에 이어 9대 회장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2019년 2월까지 3년 동안 추가로 임기를 이어간다.
연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강 회장은 중견기업의 역할과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중견련은 △중견기업 법·제도 개선 및 인식개선 강화 △중견기업계 소통 및 회원사 지원 강화 등 ‘2016년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대국회, 대정부 협의체를 확대해 중견기업 발전을 위한 합리적인 정책 수립을 촉진하는 한편, 중견기업 성장저해 규제 발굴 및 경영애로 개선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다수 중견기업이 연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중견, 중소기업 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규제완화 등 중소-중견-대기업 성장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방침이다.
또 중견련 M&A(인수합병)지원센터, 명문장수기업센터를 연계 운영하고 중견기업의 글로벌·채용 역량 강화사업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서울 마곡지구에 '중견기업 글로벌 R&D 복합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중견·중소기업의 상생, 협력활동 강화, 최근 개성공단 관련 중견기업 역할 및 활동 지원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중견·중소기업 임금격차, 전반적 고용확대 문제 등을 상생차원에서 개선하는 노력과 활동도 지속할 계획이다.
강 회장은 “대-중견-중소기업 규모간 매출액, 부가가치, 수익률, 특히 임금격차 문제가 심각하다”며 “중견기업의 경우 대기업의 50~60%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중소기업으로 양극화되고 기업규모별 성차 격차가 심각한 현상은 경제의 지속성장, 사회안정 등의 면에서도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노사, 인력 환경 개선도 언급했다. 강 회장은 “연공서열제 등 임금체계를 성과, 능력 중심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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