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지난해 적자 규모는 4000억원대로 추정된다. 소셜커머스로 함께 분류되는 경쟁사의 작년 적자 규모(1000억~2000억원대)를 고려하면, 쿠팡의 영업손실 규모가 최소 4000억원(거래액·매출·물류비용 등을 추산)에 달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쿠팡은 지난 2014년에 3485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영업손실은 1215억원에 달한다. 이 기간 티몬과 위메프의 영업손실은 각각 246억원, 290억원이다.
쿠팡은 2012년부터 매출액이 845억원에서 1464억원(2013년), 3485억원으로 꾸준한 증가를 보였으나,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0.19%에서 -35%까지 하락하면서 손실 폭이 확대됐다.
예컨대 물류센터 운영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쿠팡맨과 물류센터 피커(주문 물품을 담고 포장하는 직원)에게 지급되는 인건비만 단순 계산해도 한 해 각각 1500억원과 6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11월 쿠팡은 물류센터와 고객서비스 직군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2016년에는 1만8000명, 2017년에는 2만4000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배송인력 강화를 위해 직접배송 인력인 '쿠팡맨'을 2016년까지 1만명, 2017년에는 1만5000명까지 늘린다고 발표했다. 이를 다 합하면 쿠팡은 2017년까지 4만여 명(누적)의 채용을 달성하게 된다. 하지만 쿠팡에 따르면 이달 2일 현재 쿠팡맨 수는 3600여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작년 한 해 동안 물류 및 로켓배송과 관련해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큰 적자는 예상한다. 다만 감사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확정적 수치를 확인해 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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