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건설투자자가 최종 확정돼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3일 경남도에 따르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은 거제시 사등면 사곡만 일원에 571만㎡(육지부 234만㎡, 해면부 337만㎡)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는 1조8000억원으로 2020년까지 1단계 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건설투자자로 SK건설 컨소시엄(SK건설 72%, 쌍용건설 14%, 대우조선해양건설 14%)이 최종 확정돼 경남도와 거제시, 한국감정원, 실수요자조합, 경남은행, 건설투자자가 3일 경남도 서부청사에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본격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협약 내용을 살펴보면, 경남도는 국가산단 승인을 위한 행정절차와 기반시설 설치 등 행·재정 지원을 하고, 거제시는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행·재정 지원, 한국감정원은 보상 관련 제반 업무를 처리한다. 실수요자조합은 자본금 출자 지분을 조정(60%→30%)하고 분양과 사업비를 조달한다. 경남은행은 입주기업에 대한 대출 및 총사업비·분양대금을 관리한다. SK건설 등 건설투자자는 자본금(30%)을 출자하고 조성공사를 수행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업단지주식회사(거제시 20%, 한국감정원 10%, 실수요자조합 60%, 경남은행 10%)는 지난해 11월 건설투자자를 공모하였고 SK건설컨소시엄이 단독 응모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조성공사 책임 준공과 분양 등 쟁점사항에 대해 다섯 차례의 실무회의를 거쳐 지난 2월 말 최종 협상이 타결됐다.
거제해양플랜트국가산단주식회사는 이달 중 건설투자자가 포함된 특수목적법인 설립 변경 등기를 완료하고 이르면 이달 말 국토교통부에 국가산업단지 승인을 신청해 올해 말까지 승인 고시를 마치고 내년부터는 보상 및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도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건설투자자 확정으로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 조성이 탄력을 받게 되었다”면서 “저유가 등으로 현재 조선해양산업이 매우 어렵지만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거제 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을 착실히 추진해 경남의 조선해양산업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2030년까지 해양플랜트 및 선박 수출 50% 증대, 해양플랜트 기자재부품 국산화율 60% 달성, 해양레저산업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통해 세계 1위 조선해양강국을 유지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중장기 육성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