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항 부가가치 높여 성장동력 확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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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3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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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부산본부 '부산항 신항개발과 지역 항만말류산업 성장' 조사 자료 발표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지역 항만물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항을 중심으로 해운항만서비스 공급역량 제고, 배후단지의 체계적 개발, 육해공 복합물류체제 구축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부산항 신항 개발과 지역 항만물류산업의 성장'이라는 특별기획 조사 자료에서 "부산항이 2000년대 중반 이후 꾸준히 성장해왔던 배경에는 수출입화물의 지속적인 증가와 더불어 중국 등으로부터의 환적화물이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하지만, 중국의 지속적인 항만 개발로 이러한 외생적 성장요인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부산지역 항만물류산업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항은 단순 하역 및 운송기능에서 나아가 부가가치가 높은 해운항만 관련 서비스의 제공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 부산본부는 "싱가포르 등 선진항이 선박용품공급, 선박급유, 선박수리 등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여 다른 항만과의 차별화에 성공한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며 "신항도 전문화를 바탕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개척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또, 신항 배후단지를 체계적으로 개발·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항만경쟁력은 부두시설보다 배후단지의 역량이 중시되고 있다. 신항은 북항과 달리 운영 초기부터 상당한 규모의 배후단지를 확보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외국물류기업 유치, 고부가가치 물류기능 구축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단순보관 외 가공‧조립 등 다양한 서비스 기능 개발, 울산·경남의 인근산업단지나 서부산 도시기능과의 연계 등을 적극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특히, 한은 부산본부는 보고서를 통해 "정보통신기술에 기반한 항만운영시스템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부산항정보시스템을 정부의 통합 항만운영정보시스템, 관세종합정보망, 관련업체 전산망 등과 연계하여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아울러 전자태그를 활용한 화물처리시스템도 물류의 안전성 및 신속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보고서는 신항 배후의 교통인프라 등을 꾸준히 확충하여 기업의 관리 비용 절감과 신항과 북항, 인근산업단지 간의 교통망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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