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개막한 3일 베이징(北京)이 자욱한 잿빛 스모그 속에 휩싸였다.
3일 베이징시 환경당국 등에 따르면, 베이징의 일부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현재 278㎍/㎥를 기록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24시간 평균 25㎍/㎥)의 11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에 베이징시 환경당국은 전날 오후 7시를 기해 스모그 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스모그 문제는 올해 양회 무대에서도 주요 화젯거리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전날 왕궈칭(王國慶) 정협 신임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스모그 대응은 인민전쟁이자 지구전"이라고 선포하며 "무책임하게 오염물을 배출하는 기업의 야만적인 생산방식은 안 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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