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세계랭킹 2위 박인비(KB금융그룹)가 최근 부진을 털고 대회 2연패를 향해 순조롭게 출발했다. 첫날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고보경)보다 3타 앞서나갔다.
박인비는 3일 싱가포르 센토사GC 세라퐁코스(파72)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 첫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흘간 단 하나의 보기도 하지 않은 끝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박인비는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투어 개막전인 바하마 클래식에서 1라운드 후 부상으로 기권했고, 지난주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공동 30위에 머물렀다.
박인비보다 한 조 뒤에서 티오프한 리디아 고는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선두권에 4타 뒤진 공동 27위다. 그 순위에는 세계랭킹 3위 렉시 톰슨(미국), 4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7위 양희영(PNS) 등도 포진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개막전 대신 이 대회에 출전한 안선주(요넥스)는 3언더파 69타로 이미림(NH투자증권), 이미향 이일희(이상 볼빅), 펑샨샨(중국) 등과 함께 7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11위 김효주(롯데)는 2언더파 70타로 랭킹 10위 장하나(비씨카드), 12위 브룩 헨더슨(캐나다), 최나연(SK텔레콤) 등과 함께 12위에 랭크됐다.
세계랭킹 6위 전인지(하이트진로)는 대회 직전 허리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전인지는 원래 이민지, 헨더슨과 동반플레이를 할 예정이었다. 전인지가 빠진 자리에는 중국의 유망주 얀징이 들어갔다. 얀징은 2오버파 74타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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