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일 서울 여의도동 63빌딩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개장 60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더 높은 목표 달성을 위한 혁신을 주문했다.
최 이사장은 "세계 거래소들이 국경을 초월한 유동성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 누구도 미래의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투자상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기존 투자자의 역외 유출을 막는 동시에 새로운 투자수요를 역내로 유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전 대한증권거래소)는 1956년 3월3일 설립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설립 초기 12개였던 상장기업 수는 2015년 말 2000여개로 늘었고 시가총액 1400조원이 넘는 세계 13위권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최 이사장은 "거래소의 자랑스러운 60년 역사는 중국을 비롯한 신흥국들의 벤치마크 대상이 됐다"며 "동남아와 중앙아시아 등으로 금융영토를 확장해 나가는 세계적인 수출 메이저로 자리매김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향후 '글로벌 톱(Top)7' 시장으로 성장하기 위해 "우리 시장의 제도·인프라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며 "글로벌 연계거래와 인수합병(M&A), 조인트벤처 등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먹거리 창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적인 영역에서 탈피해 중앙청산소(CCP)와 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시장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자율적으로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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