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세계에 알린 故앨버트 테일러 자료…서울역사박물관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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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3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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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 손녀, 할아버지 유품·딜쿠샤 관련 자료 기증

엘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테일러(오른쪽)는 지난 2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강홍빈 관장으로부터 할아버지 유품에 대한 기증증서를 받았다.[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3·1운동을 세계에 알렸던 故앨버트 테일러(Albert L. Taylor, 1875~1948)의 자료가 한국에 기증됐다. 

앨버트 테일러의 손녀 제니퍼 L. 테일러는 지난 2월 말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을 만나 할아버지의 유품 일체와 딜쿠샤 관련 자료를 박물관에 기증했다. 이어 3월 2일에는 기증증서를 수여 받았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위차한 딜쿠샤는 힌두어로 '희망의 궁전' 또는 '이상향', '행복한 마음' 등을 뜻하는 서양식 가옥이다. 1923년에 준공되었으며, 앨버트 테일러는 이곳에서 1942년까지 거주했다. 붉은 벽돌로 이루어진 복층 구조를 띠고 있다.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렸던 고 앨버트 테일러 편지. [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앨버트 테일러는 AP통신 한국특파원으로 3·1 독립운동 당시 독립선언서를 세브란스 병원 침상에서 발견해 서방언론에 알렸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들은 그가 사용했던 담배파이프, 3·1운동을 세계에 알렸던 편지, <호박 목걸이>의 저자 메리 테일러의 호박 목걸이, 딜쿠샤 내부사진과 관련 문서 등이다. 특히 딜쿠샤 사진앨범은 일제 강점기 그 내부 모습을 촬영한 것으로서 당시 서양식 저택의 모습을 엿볼 수 있으며, 딜쿠샤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서울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서양식 가옥 '딜쿠샤' 내부 사진.[사진=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제니퍼 테일러는 "할아버지 그리고 할아버지가 거주했던 가옥을 일반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강홍빈 관장은 "이번 기증 자료들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것들"이라며 "지난 2009년 제니퍼의 아버지 부르스가 기증했던 앨버트 테일러 소장유물 콜렉션을 완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기증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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