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민주 패권 청산…국민의당 함께 못할 이유 없다" 야권 통합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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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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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일 자신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부한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를 겨냥해 "어떤 특정 목적을 가지고 정치를 시작하는 분들도 우리 당에 동참하면 자기 능력에 따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실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대선 후보로 우뚝 서기 위해 탈당했다고 보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대위 연석회의에서 "​저는 이 정당을 어느 정당 못지않게 당내 민주주의 철저하게 이행하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민주가 지난 해 12월부터 시작해 탈당 사태가 난무해 야권이 분열된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이 생각하기에 야권 분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지금이라도 결합해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절실한 소망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으로 간 탈당 의원들이 탈당 이유로 들었던 '패권 정치', '운동권 정치'를 청산하겠다면서 탈당파가 기댈 수 있는 통합의 명분도 제공했다. 

그는 "이러한 과정(통합)을 이루기 위해 이 당에 와서 소위 '패권 정치'라는 것을 씻어내려고 계속 노력했고 앞으로도 패권 정치가 다시 더민주에서 부활하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나치게 현실성없는 진보를 내걸고 그게 절대적 가치인양 생각했던 측면에서도 저는 현실성없는 진보정책은 이 당에 다시는 발붙일 수 없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면 야권이 단합 못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제가 며칠 전에 40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총선 앞두고 야권이 단합돼야만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고 그래야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정부의 모든 패착을 시정하기 위해 야권이 단합된 모습 보이자고 얘기했다"며 "여러 가지 엇갈린 반응이 있지만 아직도 며칠 간의 시간이 남지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총선에서 야권이 단합해 여소야대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국민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2017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이룰 수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한 것이니 이러한 점을 각별히 유념해 제의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는 '안 대표가 '정치공작' 운운하며 야권 통합을 거부했는데 향후 어떻게 대응해나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냉정하게 생각하면 현상태로 가서 야권 승리를 이뤄낼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을 생각하면 상식적으로 모두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본다"며 "3당 운운하고 이런 얘기가 기본적으로 무엇을 지향하는 3당이냐. 선거에서 야권을 분열 시키면 그건 고스란히 여당 승리로 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게 해도 좋겠다면 거기엔 다른 방법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안 대표가 전날 김 대표를 '임시사장'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대해 "당 주인은 당원이지 대표가 당 주인 아니다. 이 당이 사당도 아니고 공작이라고 한다면 당에 대한 인식 자체가 잘못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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