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 중요민속문화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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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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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청, '안동 시은고택'과 함께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된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 본채 내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과 '안동 시은고택'을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은 경북 영덕군 도곡마을(가마골) 뒤편 야산을 뒤로하고 앞의 뜰을 내려다보며 남향으로 자리잡고 있다. 임진왜란 때 큰 공을 세운 박의장(1555~1615)의 아들 박선이 형인 박유를 위해 1644년 지었다.

건물은 대문채, 본채, 내삼문, 사당으로 구성되며 안마당의 확장과 사랑채의 돌출, 사당 공간의 높은 독립성 등 17세기 이후부터 나타나는 배치 유형을 보인다. 문화재청은 "지역의 토착성을 잘 반영한 안채와 사랑채의 공간구성 등에서 17세기 사대부 주거건축의 정체성과 지역적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평했다.

이 종택에는 집안과 관계된 문헌자료가 잘 보존되어 있고 민속적 제례행위가 지속적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문중의 대소사를 이곳에서 논의하고 친족 간 결속을 다지는 등 중요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안동 시은고택' 본채 내부 전경.[사진=문화재청 제공]


'안동 시은고택'은 경북 안동의 풍산평야 동쪽에 위치하며, 동쪽에 주산을 두고 있다. 예산 이씨 7세손 이훈(1489~1552)이 기묘사화(1519)를 계기로 낙향해 1525년에 지었다고 전해진다.

건물은 'ㅁ'자형의 본채로 구성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이 지역의 'ㅁ'자형 안채는 대청이 중앙에 놓이고 좌우에 상방(上房)과 안방이 대칭으로 배치되는데, 시은고택은 안방이 중앙에 있고 그 좌측에 대청이 위치하며, 대청 앞에는 상방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평면 기둥열이 가구 구성과 일치하지 않고 자유롭게 구성되며, 대청과 방 부분의 가구법을 달리하는 등 가구 구성에 있어 다른 집과 차별성을 지닌다.

특히 유학자를 지낸 조상들이 저술한 문집을 비롯해 고문서 상당수가 소장되어 있고, 문중회의가 이곳에서 열리는 등 한 문중의 중심을 잡는 종가로서의 기본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영덕 무안박씨 무의공파 종택', '안동 시은고택'에 대해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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