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좌석등급제 미적용 극장 40개라더니 28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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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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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CJ CGV이 가격 다양화 정책 도입, 사실상 가격 인상을 시행해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인상 가격 적용 극장을 확대해 논란을 키웠다.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인 CGV가 3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가격 다양화 정책은 시간대와 좌석에 따라 관람료를 세분화한 것이다. 기존 4단계였던 주중 시간대를 △모닝 △브런치 △데이라이트 △프라임 △문라이트 △나이트 6단계로 세분화하고 좌석을 △이코노미 존 △스탠다드 존 △프라임 존으로 3단계로 구분, 가격을 차별화한다. 스탠다드 존을 기준으로 이코노미 존은 1000원 싼 반면 프라임 존은 1000원 비싸다. 시간대에 따라 2D 영화는 6000원~1만 1000원, 3D는 8000원~1만 3000원이 됐다.

"1000명 오는 자리에 1000원씩 올리고, 10명 오는데 1000원씩 내렸다"는 어느 네티즌의 말처럼 비인기 좌석이 터무니없게 적게 설정돼 사실상 가격 인상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상영관의 총 좌석 중 이코노미존은 20%, 스탠다드존은 45%, 프라임존은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경우 주말 프라임 시간(10~24시) 일반(2D)영화의 경우 평균티켓가격이 '최소' 1.5% 이상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진단했다.

가격 인상 미적용 극장이 기존에 공지된 40개에서 28개로 줄자 고객의 성토는 더욱 커졌다. CJ CGV는 지난달 26일 가격 변동과 관련한 공지사항을 올리면서 128개 멀티플렉스 중 40여개 극장을 적용 대상에서 뺐다가 가격 변동 정책 시행 하루 전인 2일, 미적용 극장을 돌연 28개로 줄였다. CGV강동, 신도림, 안양 등 12개 극장 관객들은 가격 변동이 없는 줄 알고 영화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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