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자객공천 시사 "국정 발목잡은 野 현역 지역구에 '킬러' 투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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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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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일 야당의 주요 현역 인사들의 지역구에 우선추천지역 제도를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실상 '전략공천', '자객공천'으로 풀이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지난 몇년 동안 계속 국정의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했던 야당 의원들 중 심했던 사람들의 출마 예상 지역구에는 우리로선 '킬러(Killer)'를 투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그런 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생각이 들면 우선추천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정 발목만 잡고 민생을 외면하고 있던 그런 야당 의원들을 낙선시키겠다고 하는 의지가 강하신 분들은 그런 데에 신청을 많이 해 달라"고도 강조했다.

당헌당규상 우선추천지역 적용 기준에 이러한 내용이 없다는 지적에 그는 "그걸 활용을 해야 한다, 우리는 그런 것을 고려하겠다는 얘기"라며 "많이 응모를 해주십사 부탁드린다"고 답했다. 사실상 '전략공천'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그는 "전략공천이라는 말을 쓰지 말라, 우선추천지역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이번 선거구 획정으로 신설된 분구 지역에도 우선추천지역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여성 후보자들이 대상이 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작용이 제일 심하지 않을 신설 분구지역을 (우선추천지역) 대상으로 하면 어떠냐는 논의가 상당히 진척돼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런 논의에 대해서 저도 상당히 일리가 있다는 생각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 신청자들이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당부도 덧붙였다.

그는 "정치적 소수자를 위한 우선추천지역이니까 장애인, 청년도 들어갈 수 있다"면서도 "아무래도 여성이 제일 많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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