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대학입시 수석 출신인 베이징대학 학생이 어머니를 살해한 패륜사건의 유력용의자로 발표돼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다.
중국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의 공안국은 지난달 14일 푸저우의 한 중학교 교직원 아파트에서 한 여인이 사망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사건을 수사해왔다고 신경보가 4일 전했다. 푸저우공안국은 3일 이 여인의 22세 아들인 우셰위(吳謝宇, 가명)가 유력용의자라고 발표하고는, 현상수배령을 내렸다. 현상금은 1만위안(한화 약 185만원)이다.
우셰위의 모친은 푸저우의 한 중학교 역사교사였다. 모친은 아들을 무척 사랑했으며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다는 게 주변인들의 전언이다. 남편은 몇년전 병으로 사망했으며, 두 모자가 함께 생활해 왔다.
우셰위는 중학교때부터 성적이 뛰어났으며 2012년 대학입시에서 푸저우성의 장원학생(지역내 1위)의 영예를 안았었다. 그는 그해 명문 베이징대 경제학원에 진학했다. 대학에 진학한 후 그는 베이징대학에서 매번 장학금을 수령할 정도로 성적이 빼어났으며, 미국유학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패륜범죄를 저질렀다. 푸저우 공안국측은 "모친을 살해한 후 아들은 아파트 문을 걸어잠그고, 침대위에 시체를 비닐로 10겹 이상 싼후, 악취를 없애기 위해 활성탄을 넣었다"며 "이후 집안에 CCTV를 설치해놓고 이를 인터넷에 연결시켜놓았다"고 수사결과를 공개했다. 또한 공안국측은 "아들이 모친을 살해한 후 모친의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용의자가 아직 붙잡히지 않은 상황에서 살해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성적이 우수하고 장래가 촉망받는 대학생이 저지른 패륜범죄라는 점에서 중국대륙이 경악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