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추노'의 최고 무사 송태하가 아니다. 귀신 보는 형사 '처용'도 아니다. 육아 초짜 차정한이다.
'상남자'의 대명사 배우 오지호가 '육아와의 전쟁'을 하는 형사가 됐다. 오지호는 5일 베일을 벗는 MBC의 새 드라마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강력계 특별수사반 형사였지만 어쩌다 육아휴직 중인 형사 차정한을 연기한다.
하루 앞선 4일 서울 상암 MBC신사옥에서 진행된 '마이 리틀 베이비' 제작 발표회에 참석한 오지호는 "육아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재밌는 일이 엄청 많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물론 그런 재미있는 장면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 흘려야 하는 피와 땀은 크다. 그는 "내 입으로 말하긴 뭐하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실제 오지호는 전작인 OCN '처용'과 JTBC '하녀들'에서 연달아 선 굵은 캐릭터를 소화했다. 형사와 무사로 각각 분한 그는 액션과 특유의 카리스마로 극을 사로잡았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KBS2 드라마 '추노'에서 펼친 추노꾼 송태하 연기는 '상남자'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그런 그가 이번엔 육아의 'ㅇ'자도 모르는 육아 초보 차정한을 연기한다. 차정한은 타고난 직관으로 범인 색출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던 강력계 에이스지만 어느 날 6개월 된 조카 은애를 떠안게 되며 '멘붕'에 빠진다.
오랜만에 로맨스 연기도 볼 수 있다. '마이 리틀 베이비'에서 그는 첫사랑 한예슬(이수경 분)과 예슬의 동생이자 베이비 요가 강사인 한소윤(남지현 분) 사이에서 코믹하면서도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MBC '내조의 여왕'과 '환상의 커플'에서의 오지호를 기억하는 이들에게 '마이 리틀 베이비'는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지호는 실제 최근 득녀, 2개월차 초보 아빠다. 집에서 육아에 힘쓰고 있다는 그가 육아 초보 차정한을 얼마나 리얼하게 그려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마이 리틀 베이비'는 강력계 에이스였던 한 남자가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범죄가 아닌 육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겪게 되는 고군분투기를 담은 드라마다. 5일 밤 12시 40분에 첫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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