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과세해외펀드 투자자 中증시 반등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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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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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비과세 혜택을 더해 새로 나온 해외주식전용펀드 투자자가 중국 주식시장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연초 이후 19% 가량 빠졌지만, 이달 들어서만 7% 가까이 되오른 덕에 기대감이 커졌다.
 
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비과세 해외펀드는 출시된 지 사흘 만인 3일까지 모두 1만1643개 계좌가 개설됐고, 액수로는 약 282억원을 끌어들였다.

판매 상위 10위 안에 드는 펀드를 보면 절반 이상인 6개가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펀드에 대한 기대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예를 들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내놓은 '이스트스프링차이나드래곤A주'는 설정액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중국본토RQFⅡ와 KB자산운용 'KB중국본토A주'는 각각 4위와 5위다.
 
이에 비해 중국펀드 수익률은 아직 좋지 않다. 83개 중국펀드는 최근 1주일 동안 평균 7.64% 손실을 냈다. 3개월 사이에도 20%에 가까운 손실이 났고, 1년 수익률 역시 15% 넘게 빠졌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4일까지 3539.18에서 2874.15로 18.79% 하락했다. 이에 비해 이달 들어 지수는 2874.15까지 되오르며 6.93% 뛰었다. 중국 당국이 지급준비율을 내렸고, 양회를 비롯한 정책 이벤트가 이어지면서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덕분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경기 우려로 추락했지만, 되레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정책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어 관련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분산투자는 필요해 보인다. 오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면에서 나눠 담아야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며 "적절히 섞인 상품이 안정적"이라고 전했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2007년 이후 9년 만에 부활한 상품이다. 세제 혜택을 주는 기간이 10년에 달한다. 비과세 해외펀드는 해외에 상장된 주식에 60% 이상 투자한다. 2017년 말까지만 한시적으로 가입할 수 있다. 1인당 납입한도는 3000만원이고, 펀드에서 발생한 해외주식 매매 평가차익과 환차익에 대해 소득세가 비과세된다. 다만 배당수익, 채권이자수익, 환헤지 차익은 세금을 물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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