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송중기-송혜교 주연 KBS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한국을 넘어 중국에서까지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일 인민넷, 파즈완바오 등 중국 현지 언론은 ‘태양의 후예’가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를 통해 한국과 동시에 방영되고 있는데, 지난 2일까지 3회 방영 후 누적 조회수가 무려 1억뷰를 넘어 섰다고 보도했다.
인민넷은 “현재 중국에서는 ‘태양의 후예’를 제대로 보기 위해 아이치이 회원에 가입 붐이 일 정도”라며 “이번주 들어서는 비회원들도 드라마 보기에 가담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매체인 파즈완바오는 “이 같은 중국 내 뜨거운 반응만 봐도 ‘태양의 후예’가 ‘별에서 온 그대’를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3회 방영 후 ‘태양의 후예’는 10시간 동안 웨이보 핫이슈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태양의 후예’ 관련 키워드가 상위 10위권 중 4개를 차지하고, 관련 게시글 조회수는 무려 15억회를 넘어서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중국의 대형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에서도 ‘태양의 후예’를 향한 관심은 엄청나다.
‘태양의 후예’는 중국 화처 미디어사에서 530억원대 투자를 받아 100% 사전 제작된 드라마다. 사전 제작이 완료된 드라마에 대해서는 중국 현지에서 바로 심의를 거쳐서 방송되기 때문에, 최초로 한국과 중국 동시 방영이 가능했다.
중국 언론들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한국드라마는 있었지만 ‘태양의 후예’처럼 한국에서 제작된 드라마가 중국에서 동시 방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류가 단순한 수출에서 이제는 한중간의 합작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태양의 후예’는 지난 3일 오후까지 방송된 4회분에서 24.1%(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매회 방송 때 마다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하고 있을 만큼 국내에서의 인기도 뜨거운 상태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낯선 땅 우르크에서 재난을 겪게 된 파병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 속에서도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멜로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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