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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의 승리, 롯데 경영권 분쟁 사실상 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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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6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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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주, 日롯데홀딩스 주총서 신동빈에 완패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일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 승리함에 따라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일단락됐다. 신 전 부회장의 반격은 수포로 돌아간 반면 신 회장의 롯데그룹 경영권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번 주총 승리를 계기로 신 회장이 추진 중인 호텔롯데 상장 등 그룹 차원의 프로젝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 측은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에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이 행사됐다며 주총 결과에 유감을 나타낸 뒤 오는 6월 정기주주총회 때 같은 안건을 재상정하겠다고 해 상당기간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일본롯데 본사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 회장 등 일본 롯데홀딩스 현 이사를 해임하고 신 전 부회장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부결됐다.

롯데그룹은 이에 대해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며 “이로써 자신의 해임에 대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발로 촉발됐던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특히 롯데그룹은 더 이상의 분란 조성 행위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주총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더 이상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경영활동에 발목을 잡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 이상의 분란 행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롯데의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상법상 질서를 저해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신 전 부회장 역시 이날 주총 이후 보도자료를 내고 “종업원지주회 이사장은 주주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에 의해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종업원지주회) 회원들의 의견이 적절하게 반영된 것이 아닌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회원들의 제보를 통해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에 의한 부당한 압력의 존재를 짐작했고 부당한 압력을 가하지 않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이러한 사태가 발생해 심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오는 6월 개최되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 때 동일한 안건을 재상정하기 위해 주주 제안권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일에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정신 건강 문제를 판단하는 성년후견인 지정 관련 2차 심리가 열릴 예정이다. 이날 심리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인지판단력을 검증할 의료기관 지정과 방법, 기간 등이 논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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