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한 달간 61명 구속…가해자 대부분 20~3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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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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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868명 입건…'한국판 클레어법' 논의 관심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경찰청은 2월 한 달간 연인 간 폭력(데이트 폭력) 집중 신고 기간을 운영한 결과, 전국에서 신고 1279건을 접수해 가해자 868명을 입건하고 61명을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가해자의 연령대를 살펴보면 20~30대가 58.3%로 가장 많았으며 40~50대도 35.6%로 뒤를 이었다. 전과자는 58.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체 가해자 중 전과 9범 이상도 11.9%에 달했다.

피해자는 대부분 여성(92%)이었으나 남성(4.1%)과 쌍방폭행의 경우도 일부 있었다. 피해 유형은 폭행·상해(61.9%)가 많았으며 감금·협박(17.4%), 성폭력(5.4%) 등 순이었다. 살인과 살인미수도 1건씩 발생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피해자가 대다수 여성이고 개인 간 문제를 여기고 신고를 꺼려 피해가 커진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신고를 독려하는 홍보를 하면서 전국 경찰서에 상담 전문 여경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수사를 맡겼다.

아울러 '현재 교제 중' 관계뿐 아니라 결별을 통보한 상대에게 저지르는 보복성 범죄, 스토킹 등도 데이트 폭력 범주에 포함해 가해자 처벌뿐 아니라 재범 방지와 피해자 보호에도 주력했다.

접수된 사건 피해자에게는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112 신고되는 '스마트 워치(시계)'를 지급하고 심리상담 요원을 연결시키거나 신변보호 조치했다. 가해자에게는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말라고 구두나 서면으로 강력히 경고했다.

경찰은 데이트 상대방의 전과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한국판 '클레어법' 제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중 신고기간 이후에도 피해자 보호를 중심으로 계속 TF를 운영한다"며 "데이트 폭력이 강력범죄로 악화하지 않도록 사건 발생 초기 피해자나 주변인들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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