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공천 전쟁…'현역 물갈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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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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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여야가 4·13 총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면서 내주 '현역 물갈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4일 1차 경선 대상 지역 23곳과 단수·우선추천 지역 13곳을 발표한 데 이어 내주 중 2차 경선 대상 지역과 단수·우선추천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공관위 안팎에서 2차 발표 때는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서 단수·우선추천이 대거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당내 현역의원들 사이에서 물갈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6일에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최경환 의원을 비롯해 지역구가 조정된 부산과 경남 지역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의 지역구인 부산 영도구는 중구와 합쳐졌다. 최 의원 지역구(경북 경산·청도)는 청도가 떨어져 나갔다. 새누리당은 오는 7일까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후보자 추가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오는 8일께 2차 '현역 물갈이' 발표를 앞두고 내주 당내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 의원을 대상으로 한 정밀 심사를 늦어도 오는 7일 마치고 8일께 공천 탈락 여부를 공개할 예정이다. 2차 공천 배제 심사는 우선 1차 컷오프 이후 남은 현역 의원을 상대로 △여론조사 △현장실사 △면접 결과 등을 검토해 종합적으로 심사한다.

이 과정에서 3선 이상 중진의원 중 하위 50%, 초·재선의원 가운데 하위 30%를 추려 정밀 심사 대상으로 분류해 당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경쟁력 심사를 진행한다. 또 윤리심판원에 제소됐거나 징계를 받은 의원, 전과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을 윤리심사 대상으로 올려 부적격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더민주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4·13 총선의 지역구 공천 신청 후보자에 대한 면접심사를 마무리했다. 공관위는 오는 8일 경선지역을 시작으로 단수 후보 공천 지역까지 심사결과를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하위 20% 배제자 10명, 불출마자 5명을 포함해 모두 15명의 물갈이가 이뤄진 상태다.

당내에서는 경쟁력심사와 윤리심사 대상이 40여명에 달하고, 10명 이상의 의원들이 컷오프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공관위는 복수후보 지역에 대해 11일부터 경선을 실시해 20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민주와 국민의당과의 '호남 현역 물갈이'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국민의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현역의원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시행세칙을 마련했다. 이 안에 따르면 현역 의원 17명 가운데 적어도 4명은 공천 심사에서 배제된다. 이에 따라 더민주를 탈당해 당에 합류한 현역 의원들의 반발 움직임도 커지는 모습이다.

최원식 국민의당 수석 대변인은 이날 "오는 9일 공천 면접이 끝난다"면서 "그 다음은 단수 공천, 경선 지역 결정, 경선 방법 결정 등의 일정이 이어질텐데 구체적인 건 면접 일정을 봐야지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야권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20대 총선 공천 신청자를 대상으로 공개 면접심사를 실시했다. 국민의당은 무작위로 추출한 당원과 후보별 지지자 등 600여명이 입장해 심사과정을 지켜봤으며, 모든 과정이 인터넷으로 생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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