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전북대 화학과를 졸업한 박진아 교수(45). 박 교수는 1990년 전북대에 입학해 1994년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생화학 분야 연구를 통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이후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07년부터 박사 후 연구원 자격으로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에서 본격적인 천식 연구를 시작한 후 2013년 연구교수 임용됐고, 일정 기간 후 종신 교수 임용 지원 자격이 주어지는 조교수직에 최종 선정돼 지난 1일자 임용이 확정됐다.
지역대학에서 학부와 석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대학에서 종신교수 자격이 주어지는 조교수로 임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 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2013년 연구교수 임용당시 대부분의 연구교수들이 박사 후 연구 지도교수들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를 하는 것과 달리 미국심장병협회와 프란시스 가족재단으로부터 각각 4년과 3년간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연구교수로는 드물게 자신만의 연구비와 실험실을 가지고 최고연구원으로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특히 1976년에 시작되어 매년 미국과 캐나다 전체에서 약 8명 정도만을 선정해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란시스 가족재단에서 연구비를 지원 받는 것은 호흡기분야의 촉망받는 연구자로 인정받는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
박 교수는 또 지난 2014년 미국 호흡기 학회에서 천식분야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촉망받는 젊은 연구자에게 주는 ‘Ann Woolcock Memorial Award’를 받아 천식 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차세대 기대주로 인정받고 있다.
박 교수의 연구 분야는 천식 등 각종 호흡기 질환에 주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명되고 있는 ‘기도 상피 세포’ 의 특성을 생화학적 물리학적 방법을 통해 규명하는 것으로 그간의 천식 연구와는 전혀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박진아 교수는 “지역대학 출신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세계 최고 대학 교수가 된 나의 이야기가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많은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후배들과 젊은 과학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격려해줄 수 있는 연구자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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