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시가 자치구 통합관제센터를 연계한 스마트 원스톱 안심망인 ‘안심이(가칭)' 앱을 올 9월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존 인프라에 스마트기술을 더해 여성의 위험 감지부터 구조까지 돕는 시스템이다.
또 오는 7월 지자체 최초로 ‘데이트폭력 상담 전용콜’을 신설한다. 아울러 하반기 시내 전 공공기관에 '몰래카메라 안심점검단'을 배치해 '몰카 Free zone'으로 만들어간다는 구상이다. 구별 2명씩 총 50명을 일자리사업으로 선발하게 된다.
7일 서울시가 '세계 여성의 날'(3월 8일)을 하루 앞두고 4대 분야 16개 사업으로 구성된 '여성안심특별시 2.0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스마트기술에 폐쇄회로(CC)TV, 자치구 관제센터를 접목시킨 '안심이' 앱을 구축한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2만6281대의 CCTV가 있다. 시는 이 가운데 화질이 낮은 100만 화소 미만의 9500대 전량을 2020년까지 200만 화소 이상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방식은 우선 심야 귀갓길, 스토킹 등 안전에 위협을 느낄 때 미리 다운로드 받은 앱을 터치해 실행한다. 그러면 1차로 해당 자치구 관제센터 상황판에 위치가 표출된다. 관제센터는 실제 범죄피해 위험이 확인되면 비상상황으로 전환, 상주 중인 경찰과 함께 신속하게 조치를 취한다.
데이트폭력으로 인한 사망사건이 최근 6년간 3일에 한명 꼴로 일어남에 따라 예방·지원 대책도 벌인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5년 8월 총 645건의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데이트폭력 상담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 3명을 뽑아 상담을 실시하고, 피해자에 법률 및 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주도의 민간단체, 주민자치모임 등 '여성안심 행복마을', CPTED(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 건축설계기법)를 활용한 방범시스템 설치 등 관련 콘텐츠를 현장에 모범적으로 적용시킨 '여성안심 테마거리'도 연내 마련한다.
이와 함께 그동안 추진해 온 '여성안심정책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대표적으로 '여성안심택배함'은 올해 150개소로 30개소 늘리고, '여성안심지킴이 집'이 기존 673개소에서 약 1000곳으로 증가된다. 지하철보안관은 50명이 늘어난 총 275명이 서울여성의 안전한 출퇴근길을 돕는다.
엄규숙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끊임없이 진화 중인 스마트기술로 여성안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몰카, 데이트폭력과 같은 체감형 안전정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며 "여성언제 어디서든 여성이 안심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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