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7일 오는 4·13 총선에서 경기 수원갑 출마를 준비 중인 김상민 의원에게 지역구를 수원을로 변경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저는 수도권 출신의 원내대표이자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 김 의원에게 이번에 증구되는 수원을에 새로운 희망을 심는다는 취지에서 출마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권의 어느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지만 선거구 5곳이 확정된 수원은 인물 경쟁력이 매우 중요한 곳"이라며 당 창조경제일자리특위의 위원을 지낸 김 의원의 지역구 변경을 당부했다.
김 의원은 수원갑에서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과 공천 대결을 벌이고 있다. 수원갑은 장안구 지역이, 수원을에는 권선구 지역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원 원내대표의 요청은 박 사무부총장과의 정면대결로 인한 '내부출혈'을 피하는 동시에 야권의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원을 재역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항마로 내세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김 의원이 수원을로 지역구로 옮길 경우 서수원 당 중앙위원회 행복봉사단 수석부회장 등과 경쟁하게 된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앞서 처리한 테러방지법 등에 이어 청와대가 요구하는 서비스법, 노동법 등 처리를 위해 19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며 야당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저는 지난주 새누리, 더민주, 국민의당 3당 대표, 원내대표가 민생법안 처리 위해 민생 6자 회담 제안한 바 있다"면서 "선거 밥그릇 싸움 땜에 민생 밥그릇이 뒷전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안보법안 막는데 야당은 열흘 가까이를 밤낮 가리지 않는 모습 국민들께 보여줬다"면서 "이젠 민생 일자리 법안 처리하는데 밤낮없이 일하는 모습 국민들에게 보여줄 의무가 야당에 있다"면서 민생 6자회담 동참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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