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시즌 초반 미사리 경정장 뜨겁게 달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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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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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경륜경정사업본부는 경정 개장 한 달을 넘긴 지금, 스타급 선수들 간의 지각변동이 미사리 경정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경정 5회차까지 팬들을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아무래도 ‘절대강자’ 어선규(4기)의 부진을 꼽을 수 있다. 대상 타이틀을 4개나 가지고 있고 지난해 상금왕과 다승왕을 싹쓸이한 명실상부 경정 최고의 선수가 시즌 초반 다소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승률 40%, 연대율 60%로 기록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인지도나 명성에 비해서는 다소 초라한 성적임에는 분명하다. 여기에 지난해 26승을 기록한 김민천(2기)이 올 시즌 아직 단 한차례 우승 없이 준우승만 한차례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세대교체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반해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는 7기생 류해광 선수의 시즌 초반 기세가 상당히 무섭다. 지난 5회차까지 우승 6회, 준우승 2회를 하며 승률 60%, 연대율 80%로 현재 다승과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류해광은 지난해 18승을 기록하며 특출나진 않지만 발전 가능성 높은 준비된 스타란 말을 들었었는데 올해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주내용을 선보이며, 자신이 차세대 스타라는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3회차에서는 매 경주마다 최강자급 선수들이 동반 출전하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 경주를 하게  됐지만 단 한 차례도 선두를 허용하지 않고 4연승을 챙기는 기염을 토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모터 운이 어느 정도 작용하긴 했지만 탄탄한 기본기와 승부를 가르는 결단력이 동반되었기 때문에 연전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사실 7기 동기생들 중 경정의 꽃 대상경정을 석권한 배혜민, 심상철, 장수영 등 다수의 능력자들의 그늘에 가려 출중한 기량을 갖추고도 큰 빛을 볼 수 없었지만 올해 분위기라면 류해광 선수가 7기를 대표하는 얼굴마담으로 손색없어 보인다.

경정 터줏대감인 기존 1,2기 강자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정민수, 김효년, 권명호, 장영태가 시즌 5승을 기록하며 2위권에 있고, 이재학, 어선규, 이태희가 4승을 기록하며 3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 중 이재학은 지난해 플라잉을 범한 이후 스타트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해 고전했고, 올해 B1등급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5회차 연승을 기록하며 전성기의 모습으로 회춘했다.

송효석, 김민준, 윤동오, 정주현, 박성민 등 돌풍 주역들의 약진도 경정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특히 8기생 송효석은 2014년은 2회, 2015년은 7회의 우승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벌써 시즌 4승을 챙기며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슈퍼 루키”13기생 김민준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지난해 우승 14회, 준우승 17회를 기록하며 역대 신인 선수들 중 가장 빠른 발전 가능성을 보였는데 올해도 벌써 우승 3회 준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어 이런 분위기라면 이제는 류해광과 더불어 세대교체의 선봉 주역이라고 볼 수 있겠다.

한편 경정 전문가들은 올해 모터보트가 신형으로 교체되고 프로펠러․모터 고정지급제가 되면서 기존 강자들의 기술적 노하우가 개입될 여지가 줄어들게 되면서 신흥 강자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가는 상황이 부쩍 많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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