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영상제공사이트, BAT 3분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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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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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글로벌 1위 동영상제공사이트인 유튜브는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돼있다. 티베트와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을 비롯해 중국공산당의 정책에 반하는 콘텐츠를 막기 위한 차원이다. 때문에 중국내 동영상사이트 시장은 현지 인터넷업체 3대거두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3분하고 있다.

중국 인터넷정보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4억610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하고, 이중 3억5400만명은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미국 총인구(약 3억2000만명) 보다도 많다. 그리고 지난해 9월 인터넷 전문분석기업인 앱애니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동영상이 다운로드 수 1위로 꼽혔다. 2위는 바이두가 운영하는 아이치이(愛奇藝), 3위는 알리바바가 인수한 유쿠(優酷)였다. 매출 기준으로는 아이치이, 유쿠, 텐센트동영상이 나란히 1∼3위에 랭크됐다.

아이치이는 바이두가 2012년 인수한 업체다. 아이치이는 바이두의 지원하에 동영상 플랫폼 제공을 넘어 지난해부터 자체 콘텐츠 제작에도 나서며 관련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이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유료회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2014년 연말 유료회원수는 500만명선이었다. 1000만명 이상의 유료회원 규모는 중국 온라인 문화오락 소비시장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으로 게임, 음악, 교육, 온라인독서 등 더 많은 영역이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쿠는 2005년에 설립된 동영상제공업계 선발주자다. 업계 1위를 유지하다 2012년 12월 미국증시에 상장됐다. 2012년 3월에는 후발주자인 투더우(土豆)와 합병했다. 이후 2014년 3월 알리바바 산하 윈펑(雲峰)개피탈에 지분 18.5%를 12억2000만달러에 양도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알리바바는 유쿠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잔량 전체를 인수했다. 알리바바는 유쿠투더우에 대한 투자 뿐 아니라 영화 소액투자 펀드상품을 만들어 재테크 상품과 한데 묶어 시판하는 등 영상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텐센트동영상(騰訊視頻 , 텅쉰스핀)는 QQ와 위챗으로 유명한 텐센트가 설립한 동영상제공사이트다. 텐센트동영상의 가입고객수는 2억8600만명이다. 모기업인 텐센트가 가지고 있는 강한 모바일환경상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텐센트동영상 역시 스마트폰상에서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주로 오락성 동영상이나 웹드라마, 예능프로, 애니메이션 등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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