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저금리 기조로 은행들이 예·적금 등 수신 상품 금리를 대폭 인하하고 나섰다.
특히 지난 2013년 3월 3년 고정금리형 재형저축에 가입한 고객들의 가입 시기가 3년이 지나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그동안 받던 금리 또한 떨어졌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IBK기업은행 등은 최근 예·적금 금리뿐만 아니라 재형저축 금리도 인하했다.
이 중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KEB하나은행은 일반 예·적금 상품과 재형저축 금리를 동시에 인하했고,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재형저축 금리만 내렸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신한 새희망적금'의 기본금리를 연 4.25%에서 3.00%로 1.25%포인트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일부터 'KB국민첫재테크예금(1년제)', 'KB 스마트스타폰예금' 등 대부분의 수신 상품 금리를 0.10%포인트 내렸다. KEB하나은행 역시 0.05~0.10%포인트 낮췄다.
국민의 재산 형성 지원을 위해 2013년 3월 출시돼 초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던 재형저축 역시 3월 가입자들의 고정금리 적용기간이 종료되면서 금리가 대폭 떨어졌다.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기존 4.20%에서 2.70%로 1.50%포인트 인하됐고, 우리은행은 3.85%에서 2.55%로 1.30%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은행과 KEB하나은행의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각각 2.85%, 2.60%로 1.25%포인트, 1.50%포인트 낮아졌다. 기업은행의 경우 4.10%에서 3.50%로 0.60%포인트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로써 변동금리형 재형저축 기본금리는 7년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재형저축 상품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변동금리 적용 시기가 다가오면서 고정금리형 상품에 가입한 고객들이 보다 유리해진 것이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금리는 2.95%로 변동금리형보다 0.40%포인트 높다. 국민은행의 고정금리형 재형저축 금리 역시 3.2%로 변동금리형보다 0.50%포인트 높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재형저축의 경우 일반 적금 금리보다 높았지만 변동금리가 적용되면서 시장금리 및 기준금리 하락에 따른 영향을 받아 인하가 불가피해졌다"며 "향후에도 실질금리에 맞춰 금리가 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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