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드라이버 속도낸다…'기사용앱'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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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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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 제공]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교통분야에서의 성공을 이끈 카카오택시에 이어 최근 대리운전서비스 '카카오드라이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 카카오는 올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신규 O2O서비스인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고, 기사회원 등록 접수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카카오드라이버 기사용 앱은 기사 회원 등록 신청을 받기 위한 사전 공개 버전으로, 2종 보통 이상의 운전면허를 취득하고 1년 이상 된 운전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경력·지역·법인 소속 여부에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으며, 타 대리운전 서비스 업체에 가입해 있더라도 카카오드라이버 기사로 등록하는데 제한은 없다.

등록 신청 절차도 간단하다. 구글플레이에서 앱을 다운로드한 후 안내에 따라 내용을 입력하고, 운전면허증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 뒤 인터뷰 가능한 장소 및 일정을 선택하면 접수가 완료된다.

인터뷰와 보험가입 심사를 거친 신청자는 카카오드라이버 기사 회원으로 최종 등록된다. 상반기 중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사용 앱에 실제 운행을 위한 기능이 자동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이번 기사용 앱 출시와 함께 카카오드라이버 운영 정책도 일부 공개됐다. 기존 업계 대비 대리운전기사의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추고 불합리한 관행을 대폭 개선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드라이버는 운행수수료를 전국 20%로 통일하고, 이외 어떤 비용도 청구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세웠다"며 "카카오는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한도를 가진 보험 상품을 제공하면서도 보험료를 부담하는 등 프로그램 사용료는 전혀 받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 예치금 제도나 호출 취소 수수료 및 업체 관리비 부과, 프로그램 사용 제한 등 기존 업계의 불합리한 관행도 없앴다. 요금 결제는 카드자동결제방식을 도입해 투명성을 높였다. 카드결제 수수료와 부가세는 모두 카카오가 부담한다.

카카오가 밝힌 운영 정책에 대해 대리운전기사단체도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박영봉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경기지부 지부장은 "대리운전기사의 처우 개선은 더 나은 고객 서비스로 이어진다"며 "대리운전기사들의 카카오드라이버 기사회원 등록을 독려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의 파격적 조건은 골목상권 침해라는 대리운전업계의 반발을 잠재우는 파격적 조건이라는 평가다. 

증권업계에서는 대리운전시장 규모를 연간 2조5000억~3조6000억원 정도로 추산하며 카카오가 교통분야 O2O 전반으로의 진출을 꾀할 것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드라이버를 통한 올해 카카오의 예상 매출은 58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향후에는 주차장 관련 서비스에도 진출하는 등 일반인들의 자동차 관련 모든 영역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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