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시터' 김민준 "조여정과 두번째 작품…믿음 생겼다"

[사진 제공=KBS]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의 기만과 위선에 관한 이야기다."

김민준이 7일 서울 원서동 고희동 가옥에서 진행된 KBS2 월화드라마 '베이비시터'(극본 최효비, 연출 김용수)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베이비시터'는 상류층 부부의 행복한 일상에 파고든 수상한 베이비시터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멜로다. 한 남자와 두 여자 사이에 벌어지는 치명적인 삼각관계를 그린다.

KBS2 ‘로맨스타운’ 이후 5년 만에 지상파로 컴백하는 김민준은 재벌그룹의 후계자이자 성공한 사업가 유상원 역을 맡는다. 유상원은 아내가 있지만 베이비시터인 장석류와 묘한 기류를 형성하는 인물. 그동안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김민준은 자상한 남편, 세 아이의 좋은 아빠라는 부드럽고 젠틀한 겉모습과 함께 유혹에 흔들리는 위기의 남자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김민준은 "이 기획을 처음 들었을 때 '길이'가 재밌다고 생각했다. 베스트 극장이나 단막극이 아닌 월화드라마인데 4부작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조여정과는 두 번째 호흡이다. "급작스럽게 기획된 드라마라 급작스럽게 러브콜을 받았다. 갑자기 작품에 들어가면 걱정이 많기 마련인데 조여정과는 영화 '후궁 : 제왕의 첩'에서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잘해낼 수 있다고 생각했고, 첫 촬영부터 안정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작품이 가진 매력에 대해서는 "대본을 보고 강렬함에 이끌렸다. 모든 것을 가진 사람들의 기만과 위선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의 욕망과 잘못을 정당화시키려는 본능적인 모습에 끌렸다. 사람의 본성을 만지는 드라마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김민준 외에도 조여정, 신윤주, 이승준이 출연한다. '적도의 남자'를 연출한 김용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무림학교' 후속으로 오는 14일 오후 10시에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