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리, 뇌수막염 진단받아…대체 뭐길래? '세균성 수막염의 경우 치사율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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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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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 뇌수막염[사진=혜리 인스타그램]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걸그룹 걸스데이의 혜리가 뇌수막염 진단을 받은 가운데, 뇌수막염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뇌수막이란 뇌를 둘러싸고 있는 얇은 막을 의미하며, 해부학적으로 뇌수막은 가장 깊은 곳에서 뇌를 감싸고 있는 연질막, 연질막의 밖에서 뇌척수액 공간을 포함하고 있는 거미막, 그리고 가장 두껍고 질기며 바깥쪽에서 뇌와 척수를 보호하고 있는 경질막으로 구성된다.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거미막과 연질막 사이에 존재하는 거미막밑 공간에 염증이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을 의미한다. 염증이 발생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거미막밑 공간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수막염이지만, 특정 화학 물질에 의한 염증, 암세포의 뇌척수액 공간으로서의 파종에 의해 발생하는 염증 등이 있을 수 있다.

이 뇌수막염은 열,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나며, 진찰상 수막자극징후 등이 있을 수 있다. 증상은 대개 갑작스럽게 시작되며, 38도 이상의 고열을 보인다. 두통이 가장 흔히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나 독감과 비교할 때 그 강도가 상당히 심한 편이다.

바이러스 침입에 의한 수막염은 특별한 치료가 없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며, 열, 두통, 탈수증세 등에 대한 증상 완화 요법만으로도 충분하다. 그러나 세균성 수막염이 의심되면 즉시 항생제를 투여해야 한다. 되도록 뇌척수액검사를 시행한 후 항생제를 투여하지만, 뇌척수액검사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를 먼저 투여하기도 한다.

원인균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10~14일 정도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며, 적절한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세균성 수막염의 치사율은 평균 10~15% 정도이며, 생존자 중 약 15% 정도의 환자는 다양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한편 혜리는 6일 오전 고열과 머리 통증을 호소, 집 근처 대학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고 뇌수막염을 진단받았다. 이에 소속사 측은 "혜리는 현재 입원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며칠 동안은 입원 치료를 요한다고 해서 병원에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며 "뇌수막염 외 다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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