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우리 기술로 만든 신재생에너지 설비가 필리핀 코브라도 섬에 들어섰다.
한국에너지공단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3일(현지시간) 필리핀 롬블론 지역 코브라도섬에서 태양광발전기 등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전원 준공식을 했다고 7일 밝혔다.
분산형 전원은 원자력·화력 등 큰 발전소 전력이 아니라 태양·바람 등을 이용한 자가발전 설비나 집단 에너지 등 소규모 시설로 전력을 충당하는 방법이다.
이번 사업은 산업부가 2013년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체결한 협력 MOU에 따라 진행됐다.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은 신재생발전 제어설비 및 프로젝트 설계, 조달, 시공, 시범 운영, 교육 등 사업 수행 및 프로젝트 관리를 담당했다. ADB는 리튬배터리의 구매 및 조달 업무, 필리핀 정부는 토목공사 및 통관 인·허가 사항 등 제도적 지원을 담당했다.
에너지공단은 이번 사업으로 섬지역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고 청정에너지 사용을 늘려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코브라도 섬에는 향후 24시간 전력공급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되며, 연간 2만7000리터의 연료 및 73톤의 온실가스 감소가 예상된다.
코브라도 섬에는 현재 234가구(983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15㎾의 디젤발전기로 하루 8시간의 제한 송전이 이뤄지고 있다. 전력보급율은 59%에 그친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으로 국내 신재생기업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적정 기술의 적용 경험을 축적하고 사업성을 검증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ADB 등 국제기구 등과의 공동 투자지원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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