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인간과 컴퓨터의 대결, 승자는 누가 될까.
KBS가 세계 바둑 최고수 이세돌 9단과 구글 마인드가 개발한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 Go)의 대결을 생중계한다고 7일 밝혔다.
KBS는 구글 딥 마인드가 제작하는 국제신호를 현장 중계차에서 직접 제공 받아 KBS 스튜디오와 연계해 방송할 계획이다.
이세돌 9단은 현역 바둑 세계 최고수이며 알파고는 수백 만 개 신경세포로 바둑판을 분석하고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딥 러닝(Deep Learn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컴퓨터 인공지능의 결정판이다. 인간과 인공지능의 대결에 전 세계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대국 중계방송의 해설자이자 2006년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의 우승자인 박정상 9단은 "지난해 10월 유럽챔피언 판 후이와 대결 기보를 봤을 때 알파고가 세계최강 이세돌 9단을 꺾기엔 시가상조"라며 "그 후 4개월 간 알파고의 기량이 얼마나 성장했을지는 알 수 없지만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이세돌 9단이 완승할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최유진 아마5단이 진행하고 박정상 9단이 해설하는 이세돌과 알파고 특별대국은 9일 오후 3시부터 KBS2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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