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작년 사상 최대 적자…총 8조5000억여원 손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3-07 18: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지난해 총 8조5000억여원 규모의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조선 ‘빅3’가 동시에 조 단위의 적자를 낸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영업손실 5조505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영업손실 1조5401억원을 기록했고, 삼성중공업은 1조5019억원의 적자를 냈다.

대우조선해양은 2014년 영업이익 4711억원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천문학적인 적자로 전환했다. 현대중공업은 2014년 3조원의 적자를 낸 바 있어 지난해 영업손실이 전년 대비 42.6% 줄어든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2014년 흑자에서 지난해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특히 대규모 해양플랜트가 납기 지연 또는 계약 취소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지난해 조선 빅3의 총 8조원 대 적자 가운데 해양플랜트 손실만 7조원 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다 저유가로 대형 컨테이너선과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선) 등의 발주가 급감하면서 최악의 실적으로 연결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영업실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해양부문의 주요 프로젝트 인도 완료와 체인지 오더 환입으로 전분기 대비 2.0% 늘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6185억원과 2396억원 줄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4분기 영업 실적이 해양플랜트 공정 안정화에 힘입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399억원 늘어난 2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 분기보다 7922억원(32.5%) 늘어난 3조2286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전분기보다 178억 늘어난 429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어든 3조7448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 9733억원, 당기순손실 9798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다만 이는 당초 시장의 예상보다 더 악화된 실적은 아닌 데다 손실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반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대우조선해양 경남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세계 최초로 건조한 PFLNG SATU의 모습. [사진=대우조선해양]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