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7 예약판매 소비자들 '관망'… "예전같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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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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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갤럭시S7의 예약판매가 과거처럼 열광적인 소비자 호응을 얻지 못하는 분위기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지난 4일부터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7을 예약 판매하고 있다. 가상현실(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을 사은품으로 내걸었다.

갤럭시S7 예약 판매는 닷새째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VR 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다. 다만,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S6를 압도하는 드라마틱한 시장 반응은 나오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갤럭시S7 인기가 낮기 때문이라기보다 소비자들이 예약 판매라는 제도를 예전처럼 선호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섣부른 최신폰 구매를 망설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예약 판매 기간에는 확정 출고가와 공시 지원금이 얼마인지 알 수 없고 통신사별, 요금제별 지원금도 몰라 번호이동을 고려하는 가입자는 일단 기다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 때문이다.

잠정 출고가는 갤럭시S7 32GB 모델이 82만8000원, 64GB 모델이 92만4000원, 갤럭시S7엣지 32GB 모델이 97만9000원,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등이다. 출고가는 출시 직전 소폭 바뀔 수 있다.

더구나 공시 지원금은 출시 직후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통신 3사는 작년 4월 갤럭시S6를 출시한지 불과 1주일 만에 지원금을 일제히 올렸다. 가입자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예약 구매자만 받을 수 있는 사은품이 썩 대단치 않은 것도 한 가지 요인이다. 핵심 사은품인 기어 VR 정가는 12만9800원이지만, 인터넷 중고 장터에서는 새 제품이 6만∼7만원에 거래된다.

배터리와 함께 모듈(부속품)을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는 LG전자 G5가 이르면 이달 말 출시되고, 애플 아이폰7이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인 점은 소비자 관망세를 더욱 부추긴다.

아울러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중저가폰 강세가 여전한 점도 있다. KT의 갤럭시J7, SK텔레콤의 쏠(Sol) 등 출고가 30만원 후반대 전용폰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밖에 일부 소비자는 삼성전자가 오는 11일부터 가동하기로 한 '갤럭시 클럽'을 기다리고 있다. 갤럭시S7을 구입해서 쓰다가 1년 뒤에 갤럭시S8으로 갈아탈 수 있는 새로운 판매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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