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1월 들어 1746.75에서 1560.58로 10.66% 하락했지만, 2월 들어 4.11% 반등했다.
이달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증권업종지수는 전날까지 4거래일 만에 7.63% 상승하면서 1748.80을 기록했다. 연초 낙폭을 순식간에 모두 만회한 것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일평균 거래대금도 1월 8조3072억원에서 2월 7조7634억원으로 감소했다가 3월 들어 8조1043억원으로 다시 늘고 있는 추세다.
대우증권(4.88%)과 유안타증권우(4.47%)도 4%대 상승률을 보였다. 골든브릿지증권 및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우,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대우증권우, SK증권, 한양증권,현대증권, NH투자증권우은 2%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당장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덕분으로 풀이된다. 채권운용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었고,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운용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우려보다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물론 증권사별로 보면 실적 차이가 클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정길원 대우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환경 변화에 모든 증권사가 효과적으로 대응하지는 못한 상황"이라며 "주식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노출이 많은 증권사는 상당한 손실이 발생했을 것이고, 채권시장에 대한 전망이 보수적인 증권사도 최근 금리 하락을 향유하지는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ELS 운용 역시 2015년 8월 이후 어떻게 보완책을 마련하고 실행했는지에 따라 이번 분기 실적은 매우 차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 도입이 중권업계에 중기적으로 호재가 될 가능성도 높다.
한정태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ISA 유치 경쟁에 비해 수수료 수익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제도 상에서는 증권사로 ISA 계좌가 유입될 동기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 연구원은 "다만 가입대상 확대, 불입한도 증액,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ISA 제도가 보완될 경우 증권사도 중기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비과세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출시 역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이 증권사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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