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우수인력, 인터넷전문은행으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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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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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국민·우리은행, IT 관련 직원 20여명씩 차출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올해 말께 출범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에 은행권의 우수인력이 몰릴 전망이다. 특히 IT분야에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젊은 층의 인력들이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서 각각 20여명씩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직할 예정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날 카카오뱅크로 이직할 인력에 대한 사내 공모 지원을 마감했다. 공모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됐으며 대상은 차장급 이하 직원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20여명 내외가 이직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정확한 규모는 카카오뱅크의 최종 면접이 진행된 후 나오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에서 카카오뱅크로 이직하는 직원들은 기존 연봉의 10%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이직 대상자들에게 국민은행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회도 함께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로 이직한 직원들은 4년 이내에 국민은행으로 다시 재입사할 수 있다.

케이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한 우리은행은 이미 지난 1월 내부에서 대상자 20명을 차출해 이직 준비를 마쳤다. KT 내부에서도 50여명을 중심으로 케이뱅크추진부서를 꾸린 상태이며, 이들은 이달 중순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더케이트윈타워로 입주하게 된다.

우리은행도 케이뱅크로 이직한 20명에 대해 3년 후 우리은행으로 재입사할 수 있는 옵션을 뒀다. 처우는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인터넷은행 초기 준비 단계이다보니 직원들의 우려를 잠식할 수 있도록 은행으로 재입사할 수 있는 옵션을 두게 됐다"며 "특히 IT 분야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의 지원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달 중순 중으로 은행 직원 20여명을 포함한 각 컨소시엄 참여자들이 본격적인 팀을 꾸리고 사업 구체화를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은행업에서 종사하던 전문인력이 옮겨오는 만큼, 인터넷은행 출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케이뱅크에는 KT와 우리은행, GS리테일을 비롯 효성ITX, 노틸러스효성, 뱅크웨어글로벌, 포스코ICT, 브리지텍, 모바일리더, 얍컴퍼니, 이지웰페어, 현대증권, 한화생명,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다날, 한국정보통신, 인포바인, 8퍼센트, 한국관광공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에는 KB국민은행, 한국투자금융지주, 넷마블, 로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 예스24, 카카오, 코나아이, 텐센트 등이 참여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1월 예비인가를 받은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에 대해 오는 3분기 중 본인가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올해 연말 혹은 내년초부터는 인터넷전문은행의 본격 영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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