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발생국에 필리핀 추가…총 39개국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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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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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DB]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8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국이 늘어난 만큼 해외여행 때 감염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본에 따르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국가는 1월말 26개국에서 현재 39개국으로 늘어났다. 이 중 유행국가는 28개국, 산발적 발생국가는 11개국이다.

질본은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의 기준을 따라 최근 2개월 이내 동일지역 내에서 10명 미만 환자가 발생한 경우 '산발적 발생국가'로, 2개월 이내 10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거나 2개 지역에서 환자가 발생한 경우 혹은 2개월 이상 환자 발생이 지속한 경우 '유행국가'로 각각 분류하고 있다.

최근 발생 국가로 추가된 곳 중 필리핀의 경우 1~2월 이 나라를 방문한 미국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필리핀은 같은 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뎅기열도 유행 중이어서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경우 출국에 앞서 질본 홈페이지(www.cdc.go.kr)를 통해 지카바이러스 발생국 현황을 확인하고 행동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동수칙을 보면 발생국을 방문할 때는 미리 모기 예방법을 살펴보고, 모기기피제와 밝은색의 긴 옷을 준비해야 한다. 여행 중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게 방충망이나 모기장이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는 게 바람직하다.

여행 후 2주 안에 발열, 발진, 결막염, 관절통, 근육통, 두통 등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여행 이력을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귀국 후 1개월간은 헌혈을 하지 말고, 가임 여성은 최소 2개월 동안 임신을 연기해야 한다.

남성은 배우자 등이 임신 중이라면 임신 기간 동안, 그렇지 않은 경우 최소 2개월간 성관계를 피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한편 지난 1월 29일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한 후 현재까지 국내에서 90건의 의심 사례가 나왔지만, 감염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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