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전력공급 문제로 난항을 겪은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 건설과 관련해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주요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대규모 투자와 관련한 주요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평택 반도체단지에 15조6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금액을 투자하고 있지만 전력 공급원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가동에 차질을 빚었다. 이에 정부는 3단계 전략을 마련해 난관을 돌파하기로 했다.
주 장관은 “1단계로 이달 중에 154㎸ 송전선로 착공에 들어가 올해 10월까지 완공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말로 예정된 초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단계에서는 2018년 4월까지 154㎸ 송전선로 2기를 추가로 건설하고 인근 오성복합발전소를 상시 운영해 전력 공급 문제를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반도체단지 전력 공급을 위해 154㎸ 송전선로 총 8회선를 확보할 수 있어 2회선이 동시에 고장이 나도 전력공급에는 차질이 없게 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주 장관은 “3단계 중장기적으로는 추가 공장 건설 등에 대비해 북당진-고덕 간 송전선로(500㎸) 구축도 해당 지역과 긴밀히 협의해서 풀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10조원이 투자되는 LG디스플레이 파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로 전력을 공급해주기로 했다.
한편 주 장관은 이날 올해 30대 그룹이 122조7000억원 투자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올해 모두 이행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밀착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민간 투자 촉진과 사업재편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부 지원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계획 수립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차질 없는 이행”이라며 “주요 대규모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범정부 전담 지원반을 운영해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활력법이 제정됨에 따라 사업 재편의 부담을 줄이면서 예측 가능성은 높이게 됐다”며 “기업들도 기활법을 활용해 선제적 사업재편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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