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쿠쿠전자는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2015년 결산에 따른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100원씩 총 172억150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의결한다. 시가배당률은 전날 쿠쿠전자 주가인 23만4000원 대비 0.9%다.
이번 배당금은 쿠쿠전자를 처음 상장한 2014년보다 약 40% 늘어났다.
쿠쿠전자는 2014년 8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고, 이듬해 보통주 1주당 1500원(시가배당률 0.8%)을 배당금으로 줬다. 당시 배당금 총액은 122억9700만원이었다.
나머지는 구 회장 차남인 구본진 씨(14.36%, 140만7476주)와 구 회장(9.32%, 91만4160주), 쿠쿠전자 자기주식(16.38%, 160만5504주), 쿠쿠사회복지재단(1.84%, 18만주)이 나눠 가지고 있다.
올해 구 회장 3부자는 전체 배당금 가운데 68%에 해당하는 116억9100만원을 챙겨간다. 구 회장이 19억2000만원, 구본학 사장 68억1500만원, 구본진 씨는 29억5600만원이다. 2014년치 결산배당까지 합치면 2년 동안 3부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총 200억4100만원에 달한다.
구 회장 일가는 비상장사 시절부터 고배당으로 현금을 축적해 왔다. 이 회사 보통주 1주당 현금 배당금은 2011년 2만원, 2012년 1만1300원, 2013년 1만2000원 수준이었다. 배당금 총액은 2011년 73억6000만원, 2012년 92억1200만원, 2013년 97억8300만원으로 증가했다.
쿠쿠전자는 2015년 1~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906억5900만원, 734억8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4%, 25.9% 늘었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574억900만원으로 24% 줄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이번 배당금 확대는 이익에 대한 주주환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2015년 순이익 감소는 전년에 구주매출 방식으로 상장한 데 따른 매각 처분이익이 일회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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