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여름철 여성청결제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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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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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

최원석 ㈜하우동천 대표 


우리나라 여성 10명 중 8명이 질염으로 고민하고 있다. 질염은 '여성의 감기'라고 불릴 만큼 흔한 질환으로, 덥고 습한 여름철이 다가오면 발병률은 더욱 높아진다.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는 여름은 질염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의 폭발적인 번식 조건이 되기 때문이다.

또 이미 발병한 질염을 방치할 경우 만성질염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고 요도염, 방광염, 각종 자궁질환 등의 유발 요인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고 기온이 낮은 겨울이나 환절기에도 방심하면 안 된다.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여성의 Y존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지만 단순히 여성의 Y존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건강한 여성의 질 분비물은 pH 3.5~4.5의 약산성이다.

알칼리성인 일반 비누나 보디클렌저로 세척할 경우 오히려 질 내부의 pH 균형을 깨뜨려 각종 세균에 노출될 위험을 높인다.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면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여성청결제는 질 분비물의 산성도를 높게 유지시켜주고, 유해균의 침투를 효과적으로 막아 준다. 

여성청결제는 지난 2010년 화장품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의약외품에서 화장품으로 편입되면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제약사에서 출시한 제품부터 뷰티, 왁싱업체가 내놓은 여성청결제까지 제품의 종류와 유형도 이전보다 훨씬 다양해졌다. 그렇지만 여성청결제는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구매에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여성청결제는 크게 일반의약품과 코스메디컬(화장품+의약품) 제품 두 가지로 구분된다.

의약품으로 분류된 여성청결제의 특징은 포비돈 요오드 등 항생제 및 소독 성분이 포함돼 일시적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의할 점은 과다한 항생제 남용은 오히려 질염에 대한 내성을 키우고 질내 자정작용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사용 전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화장품과 의약품의 장점이 합쳐진 코스메디컬 여성청결제의 경우 화장품으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약국과 드럭스토어는 물론 온라인에서도 별도 처방 없이 구매가 가능하다.

이들 제품을 고를 땐 관련 안전성 검사의 통과 여부와 함께 자연 추출물을 사용해 민감한 피부에도 자극을 주지 않는가를 고려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코스메디컬 제품은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제품의 특성을 확인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골라야 한다. 특정 제품 사용 후 가려움증 등이 생겼다면 사용을 즉시 중단하고 전문의와 상담을 권장한다.

여성청결제의 사용은 질염 예방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물론 여성청결제의 사용이 모든 질염의 위험요소를 없애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성청결제의 사용이 최우선적으로 권장된다.

이와 함께 평소 Y존의 건강한 관리를 꾸준히 실천하는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하복부와 다리 전체를 압박하는 옷차림은 생리 때 세균 증식으로 인한 외음부의 가려움증이나 불쾌한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혈액 순환 및 통풍을 방해해 질염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꽉 끼는 스키니 진이나 레깅스 등의 착용을 줄이고 통풍이 잘 되는 소재의 옷과 순면 속옷을 착용하는 것이 질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물놀이가 많은 여름철에는 젖은 상태의 수영복을 오래 입지 말아야 한다. 샤워 후에는 몸을 충분히 말려줘 세균이 증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이밖에 생리 기간에는 생리대를 자주 갈아주고, 생리전용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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