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 '경제 탈선' 위험 높아...공동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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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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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 내부에서 세계의 '경제 탈선' 위험성이 높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유럽중앙은행(ECB) 등 세계 주요 은행들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예정돼 있는 만큼 이번 발언이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데이비드 립튼 IMF 수석 부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 연설에서 "현재 글로벌 경제는 '민감한 시점'에 놓여 있다"며 "경제를 위협하는 '탈선 위험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본의 물가 하락, 신흥국의 가계부채 증가 등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립튼 부총재는 세계경제를 위협하는 불안한 징후들로 자본의 축소와 무역 감소 흐름을 꼽았다.그는 올해초부터 주가지수가 6% 이상 하락한데 대해 "세계 국내총생산의 8.5%에 해당하는 6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사라졌다는 뜻"이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최고조때 사라진 시가총액의 절반수준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무역 감소 부문에서는 중국의 수출지표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립튼 부총재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중국 해관총서가 이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2월 기준 중국의 수출액은 1261억 달러로 지난해 2월에 비해 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1.2% 감소했던 지난 1월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규모다.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입 역시 935억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립튼 부총재는 "지금은 글로벌 경제를 보다 견실하게 만들 때"라며 "세계 경제를 위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정책결정자들은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당장 ECB와 연준의 통화결정회의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 발언이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IMF는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에도 글로벌 경제가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올해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로 하향 조정했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도 이날 유가하락과 중국 경기둔화가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주요 20개국의 올해 성장률을 2.1%에서 1.8%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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