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대표적인 해양 쓰레기인 폐 스티로폼 회수율을 현행 28%에서 2019년에 80%까지 올릴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7만7880t 중 폐 스티로폼 부표 비율은 5.6%(4382t)이지만 부피 기준으로는 30% 이상을 차지한다.
김, 굴, 톳 등을 양식할 때 부표로 쓰는 어업용 스티로폼 사용량은 약 5200만개다. 이 중 연간 폐 스티로폼 200만개가 발생하지만 회수·수거율은 28% 수준이다.
폐 스티로폼은 전국 해안가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쓰레기여서 해안 오염 주범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2019년까지 총 37억원을 들여 △폐 스티로폼 부표 회수체계 개발 △폐 스티로폼 재활용 체계 정비 △폐 스티로폼 정보 관리 기반 구축 △어업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폐 스티로폼 부표 의무 회수율을 기존 10%에서 40%로 높이고, 친환경 부표 보급률이 50% 이상이면 이를 의무 사용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
지자체·수협과 함께 폐 스티로폼 회수 그물망 보급을 확대하고 전국 해안 청소 등도 한다.
스티로폼의 생산, 사용, 회수, 재활용에 이르는 순환 주기를 관리해 해상 폐스 티로폼 수거율을 육상 폐 스티로폼 수거율 수준인 8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황의선 해수부 해양보전과장은 "폐 스티로폼을 포함한 해양 플라스틱 문제는 전 지구적 환경 현안으로 유엔 등에서는 각국에 해양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활동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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