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전 하늘 우러러 부끄럼 없는 사람"…사과 면담 요청에 김무성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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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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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사진=채널A 화면 캡처]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중진 의원인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은 9일 김무성 대표를 향한 '욕설' 파문과 관련해 "대표님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전날 한 언론은 윤 의원이 공천 살생부 파문 당시 누군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무성이를 죽여버려, 솎아내라" 등의 원색적 발언을 한 녹취록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사과의 뜻을 전하기 위해,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았지만 김무성 대표는 윤 의원의 면담을 거부한 채 대표실을 떠났다. 

윤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대표께 전화를 드렸지만 안 받으셨고, 오늘 진의를 말씀드리러 왔는데 옆문으로 빠져나가셨다"면서 "여러분 모두에게도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살생부는 한 마디로 거짓이다, 절대로 그런 일은 없다"면서 "있지도 않은 살생부에 너무나도 격분한 상태였고, 지역분들과 술을 많이 마신 상태 하에서 여러 하소연을 하면서 그런 말을 하기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당시 윤 의원의 '솎아내라' 등의 발언이 공천개입 시도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절대로 아니다, 그건 확실히 얘기한다"라며 "전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이 없는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러나 통화 상대방이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그는 "정말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면서 "지금 기억을 되새기고 있고, 통화내역을 추적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대방이 공천관리위원이나 청와대 핵심인사가 아니냐는 물음에는 "말투를 보면 그건 아니다"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대화를 녹음한 사람에 대해 "취중 사적 대화까지 녹음을 해서 언론에 전달한 행위는 의도적인 음모"라고 강조했다. 좀더 사실을 확인해 본 뒤 추가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윤 의원은 "취중에 실언한 것은 사실이다"라면서도 "그러나 이것을 녹음해서 유포하고 그런 것은 정말 근절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당에서 윤리위원회 제재와 의원총회 소집 등 다양한 요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그는 "저 자신도 대단히 황당하고 송구스럽다"면서 "자중자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윤 의원은 "또 (사과하러) 갈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에게 재차 사과의 뜻을 전달할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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