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연속 거침없이 이어온 상승세에 9일 제동이 걸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과 원자재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83포인트(1.34%) 오른 2862.5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13% 하락한 2839포인트로 장을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장중한때 2811까지 주저앉으며 불안한 장세를 연출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나갔다.
선전성분지수는 209.58포인트(2.15%) 급락한 9523.14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차스닥) 지수도 31.38포인트(1.57%) 내린 1970.81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770억, 2495억 위안으로 전날보다 줄었다.
그동안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락하면서 관련 업종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비철금속 업종주가 6.56% 하락한 것을 비롯해 석탄(-5.37%), 석유(-4.59%), 철강(-4.36%), 시멘트(-4.09%) 등이 최대 낙폭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건축자재(-2.54%), 자동차(-2.29%), 부동산(-2.2%), 호텔관광(-2.03%), 전자부품(-1.59%), 금융-(1.02%) 등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와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데다가 최근 강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락하면서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석탄, 철광석 등 원자재 선물 가격도 급락하면서 관련주가 약세로 돌아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3월 들어 상하이종합지수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데 따른 단기조정 압력도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최근 중국 증시 곳곳에선 투자심리가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
지난 주(2월29일~3월4일) 상하이 선전증시 신규 투자자수가 46만1400명으로 전주 대비 9% 가까이 늘었다. 이는 지난 해 7월 이래 최고치다. 중국 증시 신규투자자수는 이로써 4주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식 거래를 위한 보증금도 3주째 순유입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로 홍콩에서 상하이 증시로 투자한 후강퉁 시장에도 7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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