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바둑 마니아로 알려진 가수 김장훈이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바둑컴퓨터 알파고의 대결(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1국)을 해설했다.
한국기원 홍보대사로도 활동할 만큼 바둑 사랑이 남다른 그는 이날 바둑TV에 출연, 객원 해설로 유창혁 9단과 합을 맞췄다.
이날 유창혁 9단과 김장훈은 2시 55분께 알파고가 실수를 하자 "갑자기 알파고가 왜 이렇게 뒀는지 (모르겠다)"며 조심스럽게 이세돌 9단의 승리를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예측은 안타깝게 빗나갔다. 이날 경기에서 이세돌 9단은 186수 만에 불계패했다.
프로기사가 아닌 김장훈은 중간중간 바둑을 잘 알지 못 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을 쉬운 멘트를 치기도 했다. 특히 알파고의 실수를 본 김장훈은 "알파고 내 바둑 같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일방적인 이세돌, 인류의 응원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김장훈의 낙관과 달리 인간이 졌다.
이에 반해 같이 해설한 유창혁 9단은 알파고에 대해 "상상 이상으로 잘 둔다. 접전서 실수가 나와야 하는데 안 보인다"고 말해 냉철한 프로임을 보여줬다.
한편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2국은 10일 오후 1시 1국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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