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이날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미 양국은 이 문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지만 아직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14년 말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탄두 소형화 주장이 지난달 23일 최고사령부 성명과 이달 7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핵타격 위협'을 한 데 이은 '무모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러한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의 길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과 함께 핵탄두 기폭장치로 보이는 구형(球形) 물체의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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