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북한 '소형화된 핵탄두' 아직 확보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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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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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 소형화 주장은 용납할 수 없는 도전…파멸 재촉할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국방부가 9일 북한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아직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북 핵탄두 소형화 위협에 대한 국방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북한이 오늘 노동신문에 공개한 사진과 관련해 국방부는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미 양국은 이 문제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계속 발전시키고 있지만 아직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소형화된 핵탄두를 확보하지는 못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2014년 말 발간한 국방백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능력은 상당한 수준"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방부는 북한의 이번 핵탄두 소형화 주장이 지난달 23일 최고사령부 성명과 이달 7일 국방위원회 성명에서 '핵타격 위협'을 한 데 이은 '무모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는 이어 "이러한 북한의 경거망동은 강력하고 포괄적인 국제제재가 왜 반드시 필요한가를 명백하게 증명해주고 있는 것으로, 북한은 스스로의 파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는 망상에서 벗어나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가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의 길로 마땅히 나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현지 지도에서 "핵탄을 경량화해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과 함께 핵탄두 기폭장치로 보이는 구형(球形) 물체의 사진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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