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하는 아이돌, 불안하겠지만 마음 다 잡아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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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3-1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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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옥주현이 지난 8일 뮤지컬 ‘마타하리’ 라운드 인터뷰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뮤지컬로 진출하는 아이돌 가수들을 보면 응원해주고 싶고 보기 좋아요. 불안한 마음이 들겠지만 마음을 다잡고 하면 한 껍질씩 벗겨질 것이라고 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은 지난 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있은 뮤지컬 ‘마타하리’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최근 들어 아이돌 그룹 소속 가수들의 뮤지컬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에 출연 중인 소녀시대의 멤버 서현을 비롯해 슈퍼주니어의 규현, JYJ의 김준수 등 많은 아이돌 가수가 뮤지컬계에서 맹활약중이다. 아이돌 그룹 빅스에서 레오란 이름으로 활동중인 정택운 역시 이번 마타하리에서 옥주현과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계 최고의 스타에 오른 옥주현도 과거에는 핑클의 멤버로 활동했다. 뮤지컬 데뷔 초기에는 아이돌 출신이란 딱지가 늘 따라붙었지만, 이제는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로 거듭났다.

옥주현은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뮤지컬 연습을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가 제일 불안할 것이다.”면서 “물리적으로 시간도 없고 스스로와의 싸움이 힘들겠지만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돌 출신이란 선입견을 지운 옥주현은 이제 공연 때마다 평론가와 팬들의 극찬을 받고 있다. 실제 서현은 맘마미아 공연을 앞두고 옥주현에게 개인 레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옥주현이 본인에 대해 내리는 평가는 어느 정도일까.

그는 “극찬을 들었을 때 땀이 나고 부담스럽다. 팬들이 원하는 모습에 닿아야할 것같다.”면서 “그런 믿음을 주는 요소 하나하나가 보물섬의 지도를 만나는 듯하다. 나를 발견해주시는 것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옥주현이 맡은 주인공 마타하리는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프랑스 파리의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다. 신체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매혹적인 춤을 추는 장면도 다수 포함돼 있다.

옥주현은 “노출이 부담이긴 하다. 보석 달린 비키니를 입고 춤을 춰야한다.”면서 “모든 배우들의 노출 장면이 많기 때문에 몸 관리를 위해 연습실 곳곳이 헬스장이 된다. 좋은 자극이 된다.”고 얘기했다.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돼 총살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마타하리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어우러진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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