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우리 측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0일 취임 후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른다.
김 본부장은 10일 오전 미국 워싱턴으로 출발, 현지시간 11일 오전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협의를 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취임한 김 본부장은 6자회담 수석대표 '데뷔 무대'인 이번 방미 협의에서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셈법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대북 압박 및 한미 공조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협의는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4차 핵실험 및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전례없이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를 도출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이 잇따라 독자제재 방안을 내놓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새 대북제재 강화법에 따른 대통령 행정명령을 이르면 이번 주말, 늦어도 다음 주 초에 발동할 것으로 알려져 발표 직전 한미 간의 조율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의 입장을 바꾸기 위한 제재를 가하는 데 한미간에 계속 협의와 조율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안보리 결의에 따른 북한의 추가도발 억지 방안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충실한 결의 이행을 독려할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의 이번 회동은 '제재국면 이후'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중국의 비핵화·평화협정 병행 추진론에 대해 최근 미국 측에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듯한 발언이 나오면서, 북핵 대화 재개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 구도가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미 양측은 '북한과의 어떤 대화에서도 비핵화가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10∼12일 워싱턴에서 미국 정부 인사 등을 두루 만나 북핵·북한 문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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